과거 군 생활 중 동상 경험 후 찬바람만 불면 손끝부터 얼어오는 증세가 있다. 그 때문에 장갑에 대한 애증과 관심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최근까지 OR 제품을 주력으로 사용하였으나 국내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제품 구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나마 넷피엑스에서 간헐적으로 보급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OR 제품은 동계용 과 방염 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하계용으로 Viktos LEO™ Duty Gloves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Mechanix Wear는 1991년 The Original® 장갑이 탄생하고 2003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지금도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Mechanix Wear에서 이야기하는 The Original®은 자동차 레이서를 위한 장갑이다. 기계를 다루는 작업용 장갑으로 단연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연관된 기계공, 건설 노동자, 무역 전문가, 군인 및 법 집행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갑에 인증서까지 보유한 제품은 처음 보았다. Mechanix Wear Specialty Vent 장갑을 딱 보아도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어떠한 기능들이 있는지 앞뒤로 확인해 보았다.
한눈에 보아도 장갑 전체가 통풍을 고려한 스타일로 되어있다. 손등은 나일론 소재의 메시 원단이 손가락까지 덥고 있고, 손바닥은 내마모에 강한 0.6mm 두께의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엄지 안쪽과 검지 위쪽까지 인조가죽으로 충분히 감싸았다. 손가락 마디(Flex Joint)는 확장시켜 유연함을 더했다.
이 장갑이 나를 감동시킨 부분이 바로 엄지와 손등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부드러운 인조 양털 원단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땀을 닦을 때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장갑걸이 또한 세심하게 처리되어 있고 손목은 13mm 두께의 검정 고무줄로 보강되어 있어 견고하게 잡아 주었다.
손목 고정은 열가소성 고무 (TPR) 클로저로 고정한다고 되어있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고무에 벨크로 붙인 것이다. 안쪽으로 제품 텍이 붙어 있다. 제품의 마감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원단의 끝 길이가 3mm 이하로 봉합이 될 경우 쉽게 찢어질 수 있다. 장갑 만큼은 뒤집었을 때 매끈한 마감은 좋지 않다.
장갑은 매우 정교하고 설계가 잘 되어 있었다. 그런데 손바닥에서 장갑이 들뜨는 현상이 있었다. OR 장갑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아래의 작업을 통해 보다 더 밀착되게 하였다.
봉합 부위를 집게로 라인을 잡아 주고 바느질을 하였다. 손바닥 돌출부위는 권투 글러브를 연상하면 좋을 것이다.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텍은 과감히 제가 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인조 가죽은 화기에 매우 취약하였다. 라이터 불에 살짝 닿았는데도 쉽게 그을렸다.
Mechanix Wear Specialty Vent는 사격용(슈팅)으로 사용하기에 최고일 것으로 생각된다. 손에 땀이 차기 전에 말라 버리는 미친 통풍감과 놀라울 정도의 터치감은 대단했다. 세밀한 게임을 하여도 미스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정확했다. 여름에 사용하여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사용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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