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야상 입어봅니다

보통 100 L 사이즈 입는데 이건 S사이즈가 딱 맞습니다

팔도 적당히 길어서 M 사이즈 였으면 너무 길었겠다 싶습니다

프로퍼 옷은 바지는 대체로 적당하게 맞는데

상의는 M은 크고 S는 작았었거든요

외국인 사이즈라 팔 길이가 문제더군요 

야상이 전역 후 처음이라 왠지 어색하네요

새옷이라 세탁 하고 나면 좀 더 어울리까요? 

옷은 생각보다 더 잘 만들었습니다

팔꿈치에 디테일도 좋고요

안에 깔깔이도 검정이라 마음에 듭니다

밑단이 줄이는 줄은 뭔가 엉성한 느낌이 있지만

엉성한 것도 어울리는 감성이 있다 싶네요

지퍼도 부드럽습니다

입으면 잘 모르겠는데 들어보면 무게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어느정도 추울 때까지 입을 수 있을꺼 같아요

이런 옷은 항상 추운 느낌이죠 ㅎ

(사진은 스타일 참고용 말고 사이즈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친구들은 사복경찰룩이라고 하더군요.)

최근에 민간에서 패션으로도 입는 미군 피복들인 MA-1 항공점퍼, N3B 파카, M51 or M65 피쉬테일 파카, "M65 야전상의" 등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넷피엑스에서 "프로퍼 M65 필드 코트"를 시즌오프 세일로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대략적인 콜렉션을 완성할 수 있어 기쁩니다.

무신사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간 패션 브랜드의 M65 필드자켓은 패션용으로 재해석된 제품들이 많아 밀덕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면서도

오리지널 M65 필드자켓 데드스탁, 민트급은 요즈음에는 구하기가 아주 어렵고, 군납 업체였던 "알파 인더스트리"사의 복각 제품은 야상 자켓인데 30만원대 가격으로 지나치게 부담이 되는 가격이였습니다.

그런데 넷피엑스에서 시즌오프 세일 품목 중 발견한 군납 업체인 "프로퍼"사의 M65 필드 코트는 금속 지퍼를 사용하지는 않아서 흔히 생각하는 M65 야전상의 2~3세대 보다는 4세대에 가깝긴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미군납의 이름에 걸맞는 충실한 품질로 가성비가 몹시 좋은 복각형 M65 야전상의입니다.

일단 사이즈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신장 172cm에 체중 80kg, 상체 발달 근육형 체형이며 평소에 한국 105~110 사이즈, 미군 피복 미디움 레귤러 사이즈를 착용합니다.

세일로 S사이즈만 남았기에 만약 작으면 반품하려는 생각으로 S사이즈를 구매했는데, S 사이즈는 저에게 정사이즈로 얇은 니트를 입고 불편하지 않게 착용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저와 비슷한 신체 스펙이실 경우 정사이즈를 원하면 S, 키가 더 크시거나 오버핏을 원하시면 M 이상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사이즈로 착용하시면 깔깔이 내피가 기본 부착된 관계로 추가로 안쪽에 내피를 입는것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켓 외피가 무게감 있는 튼튼하고 두꺼운 옷감으로 제작되었고(국군 것 보다 두껍습니다), 내피도 너무 얇지 않게 충실히 만들어져 봄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착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가성비 좋은 M65 필드자켓의 복각품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내피가 고급스럽게 제작되어 내피를 따로 수선해서 깔깔이로 입어도 좋을정도 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차이나칼라에 내장된 후드가 백인 기준으로 제작되어 그렇게 대두는 아닌 보급모 58호를 쓰는 제 머리에도 상당히 작다는 점입니다. ㅠㅜ

번외로 제 대한민국 육군 2017년형 야전상의와 프로퍼 M65 야전상의의 비교샷입니다.

한국군 야전상의는 M65 야전상의의 전 모델인 M51 야전상의에 M65 야전상의의 요소와 한국군의 독자적인 요소가 혼합된 형태라고 지식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M65 야전상의와는 거의 흡사하면서도 완전히 같은 형상은 아닌것이 흥미롭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기본형 밀리터리 자켓입니다.

탈부착 가능한 깔깔이 형태의 내피가 있어서

겨울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고,

봄, 가을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