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베이츠 부츠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베르빌에 당첨됨
이미 마터혼부츠를 보유하고 있으나 밑창이 많이 마모된 관계로 다른 부츠를 구입할까 둘러보다가 우연히 이 부츠를 구입하게 되었음
따라서 좋든싫든 마터혼 부츠와 비교하게 됨
뭐 기본적인 스펙은 비슷비슷하기에 큰 차이는 없지만 세부적으로는 차이점이 여러가지 있음
특히 가죽에서 차이가 많이 남
이 군화는 가죽이 상당히 부들부들한 편이라 마터혼처럼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이 들지 않음
중창 역시 마터혼은 매우 단단한 재질인데 이 신발은 어느정도 말랑말랑한 느낌이 있고 깔창 역시 매우쫀득쫀득한 느낌이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화감이 뛰어난 편은 아님
개인적으로 10인치 부츠를 싫어하는데 이 신발 역시 마터혼과 마찬가지로 10인치 부츠임
10인치 부츠인 것을 미리 알았다면 아마도 구입을 망설였을 것으로 생각됨
마터혼은 종아리와 닿는 군화 주둥이 부분의 쿠션이 매우 잘되어 있는데 이 군화는 그 부분에 별다른 쿠션감이 없음
또한 10인치 군화임에도 불구하고 신발구멍이 9개가 아니라 8개임
그리고 신발끈이 엄청 길게 나왔음
마터혼과 마찬가지로 신발의 앞굽과 뒷굽 부분에 보형물이 삽입되어 있어 신발의 모양을 잡아 줌
그러나 마터혼처럼 내피 일체형이 아니라 분리형이기 때문에 내피를 신지 않은 상태에서 신발을 신으면 전체적으로 내부에 공간이 많이 남아 도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음
그래서 내피를 신지 않은 상태에서 신발을 신으면 헐렁한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듬
내피를 고려하여 평소 신는 신발보다 한치수 큰 것을 주문했는데 내피를 착용하고 착화하면 맞춤신발처럼 잘 맞음
이 신발의 설명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극한의 추위가 아니라 적당치 추운 날씨에 특화되어 나온 군화이고 설명서에는 동상이나 참호족을 방지하기 위해 나온 신발이라는 점을 두차례 이상 강조하고 있음
이 신발의 방한효과를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 신고서 필드테스트를 해봐야 하나 아직까지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라서 잘 모르겠음
그러나 기본적으로 꽤 괜찮은 방한효과를 가진 신발이라는 것을 신어보면 알 수 있음
신발의 무게는 체감상으로는 마터혼보다 무겁다는 느낌이 듬
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신발이 상당히 묵직한게 사실임
이 신발과 함께 군화를 간편하게 벗고 신을 수 있는 지퍼레이스를 구입했는데,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됨
군화 자체가 10인치라 신고 벗을때 군화끈을 처리하기에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데 지퍼를 장착하니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음
지퍼 장착방법은 유트브의 동영상을 보면서 해결했음
오토바이를 타거나 낚시 등 추운 겨울에 외부활동이 많은 사람이라면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됨
그 모든 것을 떠나서 가격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되는 신발이라 생각됨
이 정도 스펙을 가진 신발을 3만원대에 구입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사기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