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쓴 글이라 저보다 더 뛰어난 전술제품사용자분들이 보면 안쓰러울 수 있습니다. 입문자분들에게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
크로스 실링 전술 배낭은 저가의 중국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쓰임새와 트랜스포머에 나온 특별한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다만 '색상이나 디자인이 영화에서 본 것 보다 너무 구리다' '지퍼의 상태가 엘롱이다'등의 악평이 있어 간단한 튜닝기를 마련해 보았다.
1. 먼저 마음에 드는 패치와 준비물이 필요하고 전술튜닝은 벨크로와 순간접착제 양면테이프 전선타이 니퍼 낙하산코드등이 항시 구비되어 있어야함을 잊지말자.
2. 넷피엑스에서 고맙게도 이따금 챙겨주시는 사은품 키체인 라이트는 키체인 용도외에 가방안에 달아주는 비상등으로써 그 쓰임이 대단히 좋다. 또한 원속의 그림처럼 낙하산코드를 달아서 어디든 걸어두었다가 급할때 쓸수있는 체결이 빠른 비상용도의 등이 된다.
필자는 가방아래 물빠짐 구멍에 넣어 약간의 유격을 두고 매듭한 뒤 묶어주고 가방바깥쪽에 나오는 끈은 O링으로 정리하였다. 어두운 곳에서 라이트의 몸통부 플라스틱키를 밀어주면 누르고 있지않아도 물건을 찾을 시간동안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가방속을 밝혀준다.
3. 약하다고 악평이 많은 지퍼는 일단 조심스럽게 손으로 몇번 열고 닫아서 길을 들여놓고 편의성을 위해 지퍼코드를 만들어 달아준다. 이때 인지하다시피 너무도 약한 지퍼에는 낙하산코드같은 빡빡한 끈이 아니라 머리끈(한봉지 800원)과 같은 고무줄을 달면 살짝 딜레이감이 있으면서 부드럽게 열린다.
머리끈의 금속부를 콩나물머리 따듯 니퍼로 다듬고 매듭은 도래매듭이나 합장매등 등 단단한 매듭으로 지어준다. 남은 끈 머리는 다시 니퍼로 잘라 불로 지지고 (왠지 잔인한데...) 그림의 키체인 예시처럼 큰구멍에서 작은구멍으로 넣어 잡아당기면 완성된다. 지퍼구멍 개수만큼 제작하자.
이 고무줄 지퍼코드는 힘전달이 느려지므로 지퍼를 망가뜨릴 위험이 낮아진다.
4. 옆구리의 몰리구멍에는 번지코드를 U자방향으로 넣어서 아래쪽에걸어두면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수있다. (굳이 등산이나 하드코어한 용도가 아니면 마트의 저가제품을 걸어두라)
아웃도어에서 간단한 필기구의 필요성은 정말로 중요하다. 마커펜과 네임펜의 중간정도 되고 크기가 작은 녀석으로 구해서 하나쯤 찔러놓자.
후레쉬/나이프 몰리시스템은 가방메인끈에 벨크로체결하면 크기가 딱맞아 가방끈이 의도하지 않게 늘어나는 것도 방지가 되고 손이 가기 좋은 위치에 매달린다. 끈이 의도치 않게 밀리는 걸 싫어하면 다양한 끈조절 노하우로 미리 만들어준다.
5. 이 가방의 몰리시스템은 사실 좁아서 필요시 약간의 응용이 필요하다. 이때 낙하산 코드를 저렇게 걸어주면 확장성이 나아진다. 또한 잘들아시겠지만 낙하산 코드는 긴급시에 결박등에 쓰이기 때문에 여분을 들고다니면 좋다.
사진의 부착물은 무전기 몰리시스템이고 블루투스로 mp3 라디오 무전기를 선택해서 듣기 위해 만든 허접한 자작품이다. 위 쪽 삽입물은 비상시에 필요한 야광봉이다. (좁은 몰리구멍은 펜이나 야광봉을 찔러두기 좋다.)
6. 전체적인 모습이다. 간단한 튜닝으로 뽀대가 살아나서 나를 보고 배시시 웃는 것 같은 배낭이 수고로움의 짜증을 확날려준다.
511택티컬이나 아크테릭스 테디기어등의 고급 택티컬 아웃도어제품들을 써보고 사람들의 호불호가 극명해지는 저가 중국제품이나 레플리카를 만져보면 당연히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택권을 가격에 의해 제한받는 것이고 당연히 싼 제품은 싼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무조건 비싼 제품이 좋다고 찬양조로 말할 이유도 없으며 용도에 맞게 골라쓰되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약점을 보강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대단한 즐거움이 아닐까?